표준 영어(Standard English)
기원후 878년 알프레드 대왕이 바이킹을 물리친 후 런던에 남부 잉글랜드 정부가 세워졌고, 훗날 런던은 영국의 수도가 됩니다.
수도가 위치한 관계로 런던과 미들랜드 동부 지방의 영어가 차츰 '공식' 영어로 채택되고,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노르만 프랑스어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발달한 이 지역의 방언이 결국 '표준' 영어로 자리잡게 됩니다.
행정 및 법률, 산업, 교육, 문학 등의 분야에서 일반적으로 수용되는 영어가 되는 것입니다.
다른 표준 언어처럼 표준 영어도 바로 역사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의 표준말이 서울말을 토대로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역사의 가정은 없지만 만일 북부 잉글랜드를 지배했던 바이킹에게 잉글랜드 군대가 졌다면, 오늘날 영국의 수도는 요크(York)가 되었을 지도 모르고, 그렇다면 지금의 영어도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겠죠.
방언(Dialect)
흔히 방언을 어법에 맞지 않는 사투리로 취급합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죠, 절대로.
런던 지방의 언어가 표준 영어로 채택된 것은 다른 방언들보다 언어학적으로 '더 뛰어난' 언어가 아니라, 행정, 교육 등 공적인 목적을 위해 채택된 방언의 일종에 불과합니다.
즉, 표준어도 방언의 한 줄기입니다.
영어 방언들은 모두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중세 시대 때 영국을 점령하기 위해 북유럽에서 내려온 게르만과 스칸디나비아 침략자들의 독특한 언어들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방언도 저마다 풍부하고 체계적인 문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어 방언들의 예를 들어 보면
He don't like it. 그는 그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언뜻 보기에는 별 다른 점을 찾기 힘들겠죠.
일반 동사를 부정문을 만들기 위해 조동사 do를 사용하는데 주어가 3인칭 단수이고 현재형이니 does를 써야 하는데 do를 그대로 썼습니다.
I wants a rest. 나는 쉬고 싶다.
이번에는 반대로 주어가 1인칭이고 현재형인데 동사에 '-s'를 붙였습니다.
I ain't done nothing. (= I haven't done anything.) 나는 아무 짓도 안 했다.
현재완료에서 have 대신에 be동사를 그대로 쓰기도 합니다.
그밖에
They're not believing it. 그들은 그것을 믿지 않는다.
She's after telling me. (= She's told me.) 그녀가 내게 말해주었다.
Are youse coming or not? (= Are you-plural-coming or not?) 너희들 올 거야 말 거야?
I bain't ready. (= I'm not ready.) 나는 아직 준비가 안 됐어.
Where's them papers what I give you? 내가 준 서류들 어디 있어?
Can ye no help me? (= Can't you help me?) 나 좀 도와주지 않을래?
뭔가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영어 문법가 다른 점을 발견하셨나요?
표준 영어를 배우는 우리는 저 문장들이 체계가 없고 심하게 말하면 무식하다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저 방언 표현들도 자기만의 문법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에 방언의 문법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도 서울말이 뛰어나서 표준말이 된 것이 아닌 것처럼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투리가 사투리만의 매력이 있듯이 영어 방언을 무시하면 안되겠죠.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니 시험 잘 보고 의사 소통을 원활히 하려면 표준 영어를 열심히 배워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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